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최근 4,000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한 환자의 건강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60대 이 모씨(주치의 신장내과 정병하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 2023년 정기검진 중 신장기능이 저하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신장(콩팥)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사구체신염으로 진단되어 2024년부터 인공신장실에서 신장투석을 시작하게 되었다. 콩팥 기능이 나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자신의 콩팥을 나눠주겠다고 선뜻 기증자로 나서준 여동생의 생명나눔으로 2025년 2월 5일 생체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2월 18일 건강 되찾아 퇴원하였고, 2월 24일 이식 수술 후 첫 외래진료를 찾았다.
지금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로 새 생명을 얻어 40년 이상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환우는 8명, 30년 이상은 69명, 20년 이상은 185명이다. 이 중 신장이식 후 가장 오래된 환자는 60대 남성 환자로 이식 후 43년째 새 삶을 살고 있다. 이식신장의 10년 생존율은 70년대 23%에서 2010년대 80% 이상으로 크게 향상되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69년 3월 25일 국내 첫 신장이식 이후 우리 나라 이식 역사를 선도하고 있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2023년 2월 400례를 돌파하였고, 그 외에도 고도 감작된 환자에서의 신장 이식, 간, 신장 동시 이식, 난치성 혈액 질환자에서의 이식 및 면역관용유도 이식과 같은 고난이도 이식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장내과, 혈관이식외과, 비뇨기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및 장기이식센터의 전문 코디네이터 팀이 유기적인 다학제팀을 구성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축적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매년 신장 이식 연구 관련 SCI급 논문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으며, 다수의 해외 학술대회에서 수상 성과를 낸 바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박순철 교수는 “최근 어려운 의료 분위기 속에서 장기를 기증해 주신 기증자와 가족분들의 숭고한 뜻과,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의료진들의 간절한 마음이 합쳐져 이뤄낸 결과라 생각한다” 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보건복지신문 진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