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복지신문 김재근 기자 | 급성장 중인 인공지능(AI)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및 기술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직무 분야에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기술 분야에선 상황인식 기반 기술이 시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지난달 8월 31일(목) 'KRIVET Issue Brief 264호(인공지능 분야 시장수요 및 인재 역량 분석)'를 통해 AI 산업에서 필요한 기술과 직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분석 결과(KRIVET Issue Brief 264호 참조)는 다음과 같다.
AI 산업에서 필요로 한 기술을 4개 영역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상황인식 기반 기술 영역이 노동시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분야의 기술은 ①학습 및 추론 ②언어처리 기반 ③시각처리 기반 ④상황인식 기반의 4개 부문으로 구분되며, 상황인식 기반(51.1%), 학습 및 추론(18.0%), 언어처리 기반(16.3%), 시각처리 기반(14.6%) 순으로 채용시장에서 수요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분야의 직무는 ①머신러닝(ML)/딥러닝(DL) 엔지니어 ②데이터 사이언티스트 ③데이터 엔지니어 ④보안 엔지니어 ⑤소프트웨어 엔지니어 ⑥프로젝트 관리자로 구분된다. 이중 소프트웨어 엔지니어(28.1%), ML/DL 엔지니어(20.1%), 보안 엔지니어(17.0%) 순으로 채용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력과 학력이 AI 분야 채용에서 요구되는지 살펴본 결과, 경력별로는 경력 무관이 42.6%로 가장 높았으며 학력별로는 석사 이상의 고학력에 대한 수요는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은 UI,UX, 플랫폼, 솔루션, 모바일, 마케팅, API, 디자인, AWS, 응용 소프트웨어 공학, Spring 등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IT 개발 관련 역량들과 관련돼 있으며,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이 다수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AI 분야에서 요구하는 주요 역량은 학력별로 다르게 나타났으며, 석사 이상에서는 필요 역량이 비교적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졸 이상에서는 유지보수, 인터넷, 네트워크, 서버, 통신 등 범주가 큰 키워드가 관찰되는 반면, 석사 이상에서는 신호처리, 자연어, AI Drone 등 해당 역량이 더 세분화됐다.
학력 무관에서는 주로 플랫폼, UI,UX, 모바일, 솔루션, 디자인 등이 관찰됐다.
본 분석을 수행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송창용 선임연구위원은 '빠른 진화와 혁신이 특징인 신기술,신산업 분야에선 인재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노동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채용 플랫폼 등을 통한 실시간 인재 분석은 해당 분야의 구직자는 물론, 고등교육 정책의 집중 투자영역 도출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