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복지신문 관리자 기자 | 거제시민축구단 송홍섭 감독이 K4리그도 이전에 비해 발전했다며 코리아컵에서 저력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9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옛 이름 FA컵) 1라운드에서 거제(K4)가 서울성동구FC투게더(K5)를 6-1로 제압하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친 거제는 후반전 들어 김유찬, 이시창, 조주영, 이강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장식했다. 거제는 2라운드에서 충북청주FC(K2)를 상대하며, 승리 시 3라운드에서 대구FC(K1)를 만나게 된다.
송홍섭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에 사회복무요원들이 많다보니 지난 동계 훈련 당시 선수단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그래도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꾸려서 경기에 나섰고, 상대가 K5리그 소속이어도 프로 출신이 많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거제 감독직을 맡은 첫 해다. 과거 부산장산초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송홍섭 감독은 경주시민축구단(현 경주한수원)을 거쳐 작년까지 3년간 거제 수석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2021년 거제의 창단부터 함께 하며 누구보다 팀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올해 자신만의 색깔로 거제를 이끌고자 한다.
그는 “토탈 사커를 좋아한다.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선수 모두가 집단적으로 움직이며 압박하고, 공을 끊은 후 빠르게 공격 진영으로 올라갈 것을 주문한다”며 “송재규 전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떠나가시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특히 사회복무요원이 많은 팀 특성상 스쿼드를 폭넓게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강조하셨고 이를 잘 따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거제는 지난 시즌 K4리그 3위를 기록하며 구단 최고 성적을 세웠지만 아쉽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져 승격에 실패했다. 승격 문턱에서 좌절한 만큼 송 감독에게도 이번 시즌에 돌입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창단 후 팀이 매년 중상위권을 유지했고 작년엔 특히 결과가 좋았다. 그럼에도 아쉽게 승격에 실패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올해 세운 목표 역시 K3리그 승격이다”라고 강조했다.
송 감독이 세운 목표는 K3리그 승격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K4리그도 많이 발전했다며 코리아컵에서 프로팀을 만나서도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홍섭 감독은 “과거 경주시민을 이끌 때와 비교하면 K3와 K4리그가 크게 발전했다. 2라운드에서 청주FC를 만나게 되는데 K4리그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작년엔 3라운드에서 대전에 패했다. 개인적으로 3라운드까지 진출해 대구FC를 상대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